
Lavinia Bell Asquith
라비니아 벨 아스키스
그게 지금 네가 할 말이야?

벚꽃을 닮은 연홍색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어깨선까지 흘러내린다. 앞머리가 흘러내려 이마를 가리고 있으며 눈썹 바로 위에서 잘렸다. 중간에서 가르마를 깔끔하게 탔지만 워낙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기 때문에 약간 붕 뜨고 흐트러져 보인다. 눈썹과 앞머리 아래에는 거의 밝은 노란색처럼 보일 만큼 밝은 금안이 자리한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고 쌍꺼풀도 짙게 져 있으며 눈썹도 살짝 단호하게 치켜올라가 있어 완벽하게 고양이를 닮은 얼굴이다. 눈이 큰 편이며, 갸름한 얼굴에 자리한 이목구비 역시 오밀조밀한 편이다. 얼굴에 표정이 잘 드러나는 편으로 감정 표현 역시 뚜렷하고 확실한 편이다. 평소에는 인상 탓인지 약간 날카로워 보이는 무표정을 짓고 있다. 웃지 않을 때와 웃을 때의 인상차가 꽤 큰 편. 작은 체구에 비해 손이 크다. 교복은 조금 성의 없이 걸치고 있는데, 더위를 많이 타는지 망토는 추운 계절이 아니라면 잘 걸치지 않는다. 더운 계절에는 1학년치고 똑바로 매고 있는 넥타이와 셔츠, 치마가 전부. 그 와중에도 까만 스타킹은 벗지 않았다. 간혹 왼손목에 머리를 묶을 용도의 머리끈을 매고 다닐 때가 있으며 까만 메리제인 구두를 신고 있다. 짝다리를 짚고 서는 것이 습관인지라 묘하게 흐트러져 보일 때가 많다.
::성별::
Female
::신장/체중::
141cm/표준
::혈통::
Half-blood
::생일::
1998. 7. 8
::지팡이::
[자두나무/용의 심금/10인치]
::성격::
장난기 많은 | 흐트러진 | 조심성 없는 | 사고뭉치 | 당당하고 뻔뻔한 | 안정을 추구하는
단호하고, 일견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 외모와는 다르게 성품 자체는 유한 편이다. 생각이 고지식하지 않고 융통성도 있다.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고 제법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다. 어색하거나 답답한 분위기를 못 견뎌하는지 필요 이상으로 진지한 분위기가 되면 자주 장난을 쳐서 분위기를 풀곤 한다. 딱딱 각 잡혀 있는 듯한 외모와는 다르게 깔끔한 환경보다는 흐트러진 환경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으로, 적당히 흐트러진 공간에서 조금 더 안정을 느낀다. 방 안이나 책상 위를 어질러 놓고 도로 청소하지 않는 좋지 않은 습관이 들어 있다. 행동 역시도 철저하지 못하고 빈틈이 많다. 혼나는 일이 많은 만큼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과 궤변에 능하다. 집안 어른들은 라비니아를 너무 풀어놓고 키워 이렇게 되었다고 불만을 표하지만, 정작 가주에게서 가장 귀여움 받는 손주는 라비니아다.
혼나는 것을 딱히 두려워하지 않고 감정 표출이 자연스럽다. 행동은 대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하는 편이며 추진력이 있고 행동적이다. 몸을 한시도 가만히 둘 수 없는지 온갖 사고를 몰고 다닌다. 지금보다 더 어릴 적에는 남들을 놀리거나 골탕 먹이는 것도 좋아했지만 어른들이 꾸준히 혼냈기 때문인지 지금은 상당히 괜찮아진 편이다. 또한 가주인 할아버지의 태도를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기 때문인지, 가끔 다 큰 어른처럼 굴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라비니아 스스로는 이미 클 만큼 다 컸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를 고수하는데, 아직 생각이 미숙한 탓인지 라비니아 스스로가 잘못한 경우에도 적반하장으로 나오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성향에도 정작 변화무쌍한 상황보다는 안정적인 상황을 훨씬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라비니아의 장난은 어디까지나 안정성이 뒷받침되어야 저질러지는 것이다. 라비니아는 대담하되 무모하지는 않다. 장난이 들키면 혼날 것을 감수하지만 분명히 혼날 것 같은 일에 뛰어들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걸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기타::
0. 라비니아 벨 아스키스 / Lavinia Bell Asquith, 7월 8일생, 혼혈 마법사. 애칭은 라비, 빈, 라빈 아무 이름이나 상관 없는 듯하다. 가족들 사이에서는 라비라고 불리는 모양. 라비니아라고 부르면 굉장히 어색해한다.
1. 아스키스Asquith / 그린 듯 이상적인 낭만을 추구하는 가문
중세 이야기책에나 등장할 법한 가문. 도버에 터를 잡고 있다. 그리핀도르가 아닌 아스키스는 상상하기 힘들다는 말이 오갈 정도로 그리핀도르 출신 마법사들만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가문이다. 예의범절을 비롯한 규율을 제법 엄격히 두는 편이다. 불과 2세기 전 다른 가문에서 분가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분가한 직후에는 평범한 마법사 가문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서히 고유한 정체성이 생겨나고 가문의 기틀 또한 잡혔다. 구성원들의 혈통에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으며, 머글본 마법사나 머글과 결혼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반머글과 친머글로 나누면 명백한 친머글 성향이다. 전쟁이 끝나기 이전 가문에서 불사조의 기사단에 속했던 사람 역시 존재한다.
아스키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리핀도르의 가치와 궤를 같이하는 기사도와 청렴함, 고결함을 이상할 정도로―거의 강박적일 만큼 중시한다는 데에 있다. 부유하지 않은 대신 강직하며 정직함과 솔직함을 가장 바람직한 가치로서 존중한다. 또한 가문에는 무력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많다. 가주는 가장 무력적인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물려받는 관습이 있으며 가주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가문 분위기는 대체로 보수적이다.
다만 현재 가문의 가주는 변화를 지향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를 깨고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라비니아는 이러한 가주의 방침 하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간섭받지 않으며 자랐다.
2. 가족 / 라비니아는 이들에게 불만이 있다.
가까운 가족은 부모님과 큰오빠, 작은오빠까지 네 명이다. 큰오빠와는 열 살, 작은오빠와는 일곱 살 차이가 나며 두 오빠 모두 호그와트를 졸업했다. 라비니아는 현재 가문의 막내이다. 가족 계획에 없었던 아이이기 때문인지 형제들과의 터울이 제법 크지만, 가문에서는 나름대로 귀여움을 받고 있는 모양. 사촌들을 전부 통틀어 직계 중에선 막내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막내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귀여움 받고 자랐으며, 오빠들만큼 엄격하게 자라지는 않았다. 할아버지는 집안의 가주이며, 큰아버지와 사촌들이 있다.
라비니아는 자신을 오냐오냐 키워 주던 가족들에게 굉장한 불만이 있다. 오빠들은 전부 집안에서 몸 쓰는 일이든, 예의범절이든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라비니아는 거의 방임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롭게 풀어두고 키웠던 것이 오히려 불만으로 작용하는 모양. 불평불만을 귀여운 어리광 취급하는 것도, 막내 취급 받는 것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3. 성향 /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하고 할 말은 해야 한다.
계획적이지 않고 즉흥적이다. 의지와 직관을 따른다. 그만큼 실수도 많지만 계획을 세워 무언가를 하는 데에는 영 재능이 없는 모양이다. 무언가를 미루는 게 습관이고, 계획적이지 않은 만큼 빈틈도 많지만 임기응변이 좋아 상황 대처 능력은 그럭저럭 받쳐 주는 모양. 잘못한 일이 있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편이다. 호기심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언가에 호기심을 가지면 무서울 정도로 파고드는 유형. 주변인들과의 관계는 대체로 좋은 편이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낯선 것에 다가가는 건 익숙하지만 낯선 누군가가 다가오면 살짝 주춤하는 경향이 있으며 내 편과 내 편 아닌 사람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다. 변덕스럽지는 않다.
웬만해선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이다. 해야 할 말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하는 편이다. 단어 선택도 딱히 가리지 않는다. 애당초 어투부터가 편하게 툭툭 던지는 쪽이다. 꾸며 말하는 것보다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편한 모양.
4. 활동적 / 몸을 한시도 가만 두지 못한다.
아스키스는 규모가 작은 가문이지만 결코 좁지 않은 집에서 가족들 전부가 모여 지내는데, 라비니아는 호그와트에 입학하기도 전 이미 출입이 금지된 곳 외의 장소를 전부 탐사하고 다녔다. 집에 있을 때에는 다른 가족들이 쓰고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일기를 몰래 읽거나 낡은 책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낯선 것이 있으면 무조건 눈에 익혀야 안심하는 성향이 있다. 탁 트여 있고 잘 정리되어 있는 장소보다는 찾아볼 게 많은 좁은 장소를 더 좋아한다. 공부처럼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쉽게 지루해하고 따분해한다. 호그와트에는 집안보다 더 돌아볼 곳이 많다는 말에 잔뜩 기대하고 있다.
다만 높은 곳으로는 올라가지 못한다. 마법이 발현된 시기는 일곱 살 때였는데, 빗자루 타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큰아버지의 부추김에 빗자루를 잡았다가 균형을 잡지 못해 바닥으로 굴러 떨어질 뻔했다. 다행히 이 때 처음으로 마법이 발현되어 다치지 않을 수 있었고 가족들도 기뻐했지만 라비니아에게는 모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지금도 빗자루를 보면 움찔거리고, 일정 높이 이상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무언가를 잡지 않고서는 서 있지 못한다.
또래에 비해 몸이 유연하고 신체 능력이 좋은 편이다. 발도 빠르고 움직임 자체가 날렵하다. 힘도 꽤 센 편. 작은오빠와 힘을 겨루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자랑하고 다닌다. 물론 오빠가 일부러 져 준 것이지만 라비니아가 그 사실을 알 리 없다. 힘 쓰는 일에 한해서는 승부욕도 꽤 있고 이기는 데에 꽤 집착한다.
5. 취미 / 독서 취향이 의외로 고전적이다.
취미는 의외로 책읽기인데, 동화 등 저연령층을 노린 책보다는 고전을 자주 읽는다. 읽는다기보다는 작은오빠가 읽는 걸 옆에서 졸라 같이 읽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일곱 살이 되고부터 묵독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건 기사도 로맨스 문학―큰오빠의 취향이다―. 가문 전체의 분위기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 어느 정도 안면을 익히면 꽃 선물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꽃을 선물해준 사람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다는 제법 낭만적인 이유다. 비슷한 맥락으로 꼭 이야기책에서 보고 배운 것처럼 낭만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많이 읽었던 책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지점.
6. 일기 / 다른 건 다 미뤄도 일기만큼은 미루지 않고 꼭꼭 쓴다.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다. 여섯 살 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집안을 탐방하면서 아버지의 어린 시절 일기를 읽은 것이 계기였다. 비슷한 것을 남기고 싶어서 매일마다 일기를 쓰는데, 하루에 있었던 일을 잊지 않기 위해서나 혼자 털어놓고 간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누군가가 찾아 읽어주기를 바라고 쓰는 것이다. 요컨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기를 쓴다. 기분 나빴던 일은 전혀 적지 않고 즐거운 일로만 가득하고, 그마저도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 있다. 정작 라비니아 본인은 자기가 쓴 일기를 다시 읽지 않는다.
비슷한 맥락으로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걸 좋아한다. 누군가 사소한 것이라도 물어보면 좋아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못 배긴다. 반면 타인의 이야기는 그다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특히 마법사 사회에서 자란 친구들의 이야기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머글계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약간 듣고 싶어하는 정도.
7. 좋아하는 것
사람 체온을 좋아한다. 조금만 친해졌다 싶으면 덥석덥석 안겨든다. 집안의 막내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라비니아의 어리광을 어지간하면 다 받아줬다. 그 때문에 거부당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 외에도 꽃을 좋아하고 소설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것도 좋아하고, 무언가에 처음으로 흔적 남기는 것도 좋아하는 편.
8. 싫어하는 것
도서관처럼 지나치게 소음이 없는 장소는 꺼리는 편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청소 역시 싫어한다. 지나치게, 필요 이상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환경도 부담스러워하는 듯. 타인이 자신에게 무언가 기대하는 것도 싫어한다. 지나치게 참견이 많은 사람도 싫어한다. 아직은 싫음을 감추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인지 좋음의 표현보다는 싫음의 표현이 조금 더 뚜렷하다.